2017년 일본 편의점산업 주요 현황
일본은 '콘비니(편의점) 왕국'으로 불린다. 일본 전역에 분포한 약 58,000개의 편의점은 유통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일상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편리한 '생활스테이션'으로 자리를 굳힌 지 오래다. 일본 편의점산업의 주요 지표를 통해 국내 편의점산업을 조심스레 전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2017년 12월 말 기준 일본 편의점수는 58,359개(13개 브랜드) 입니다. 주요 브랜드의 점포수는 세븐일레븐이 19,979개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훼미리마트는 15,304개, 3위 로손은 13,803개 입니다,
2017년 일본편의점 총매출액은 10조 6,975억 2,000만엔 (한화 약 108조 원 / 세금 미포함)으로 2016년보다 약 1.8%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기존점 매출은 전년대비 0.3% 하락했네요.
* 일본프랜차이즈협회 회원사 8개 편의점가맹본부 대상 매출액.
편의점당 연평균 매출액은 약 1억 9,420만엔 (한화 약 19억 6천만 원)으로 월평균 약 1,618만엔 (한화 1억 7,000만 원), 일평균 매출액은 53만엔(한화 약 535만원) 입니다.
고객 1인이 1회 구매하는 금액인 평균 객단가는 618엔 (한화 약 6,240원)이며 점포당 일평균 고객수는 약 843명 입니다. 전체 고객수는 전년대비 0.8% 증가했지만 기존점 고객수는 1.8% 감소하면서 24개월 연속 줄었습니다.
편의점 상품의 매출 비중은 일배식품(샌드위치, 도시락 등 당일 배송) 36.4%, 가공식품 27.5%, 비식품 30.5%, 서비스 5.6% 였습니다. 일배식품과 가공식품이 전체 매출의 63.9%로 편의점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일본편의점의 연간 총매출액이 우리 돈으로 100조원을 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환율 차이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 편의점의 객단가가 6,200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국내 편의점업계와의 매출 차이가 단지 환율 때문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편의점수가 2만개나 많고 일평균 이용객수도 2배가 넘습니다. 매출액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겠지요. 일본편의점은 1인 가구와 젊은층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꾸준한 성장과 발전을 해왔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국내 편의점산업이 더욱 도약하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