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팬데믹은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유통업체들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을 대표하는 유통업체들은 자본력과 첨단 기술을 앞세워 유통산업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모바일 활용 기술과 소매업의 디지털 전환, 정보통신기기 사용에 능숙한 소비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급성장하는 중국의 중산층, 거대한 내수 주도 경제의 인도 시장의 성장은 더 이상 놀라운 현상이 아니다.

이들 4개국은 향후 전자상거래 잠재력이 가장 높은 세계 10대 국가가 될 전망이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하는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와 유통기업간 치열한 경쟁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유통업의 새로운 ‘이노베이션 허브’로 떠오르고 있다.

자료 : Euromonitor International, Euromonitor International Korea

* 본 카드뉴스는 시장조사 전문 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지난 5월 발표한 「Top 100 Retailers in Asia 2021」 리포트를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코리아의 자료 협조를 받아 한국 기업이 포함된 50위까지만 리스트 작성하였음.

코로나19 팬데믹은 식료품 판매 급증을 유발했다. 향후 몇 년 동안은 퀵커머스와 드라이브스루, 상품 픽업이 유통업체의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상위 10대 식품 유통기업 중 세븐 아이 홀딩스와 이온그룹, 패밀리마트 유니 홀딩스, 로손까지 일본 기업들이 1~4위에 올랐고 한국은 신세계(7위)와 GS홀딩스(10위)가 랭크됐다.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소매업체들은 기술, 활동 및 서비스를 통합해 옴니채널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한 유통기업은 플래그십스토어를 스파와 영화관, 미술 전시장 등의 컨셉으로 탈바꿈시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1~5위는 일본기업, 한국 기업은 롯데그룹(6위)과 신세계(10위)가 랭크됐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전자상거래는 뛰어난 정보통신기술과 모바일 등 정보통신 기기 사용에 능숙한 인구, 온라인 쇼핑에 대한 개방성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라이브 스트리밍과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소셜커머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상위 10대 기업 중 알리바바를 비롯한 5개 중국 기업이 랭크됐고 한국 기업은 쿠팡(6위), 네이버(9위)가 이름을 올렸다.

중국 소매업은 2015년 이후 5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다. 특히 우한 재개방 이후 170개가 넘는 지방 정부들은 소비 진작을 위해 190억 위안(한화 약 3조 4,300억원) 이상의 상품권을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며 소비 이동을 가속화했다. 소비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쇼핑을 추구하면서 지난해 전자상거래 판매는 급증했다.

소매업은 2021년에 매출이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는 소비자 행동을 변화시켰고 디지털화의 기술 발전을 촉진했다. 무엇보다 소비자가 이용하기 편리한 정보통신 기술이 확산되면서 전자상거래는 지속적인 매출 증가로 중국 소매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일본 전체 소매업 매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일본 최대 유통채널인 슈퍼마켓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정부가 외출 자제를 권고하면서 건강 제품에 대한 수요는 약국과 드럭스토어를 통해 공급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소비자들은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과 창고형 마트를 선호했지만 감염병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으로 몰렸다. 일본의 전자상거래는 엔터테인먼트 활동을 통해 역동적인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미시 경제 전망은 암울하고 단기간에 회복될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소비지출 감소는 경기 회복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식음료 구매를 위한 전자상거래는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술혁신과 증강 현실(AR)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을 더 쉽고 편리하게 만들고 있다.

한국의 전자상거래는 높은 수준의 디지털 연결성과 온라인 쇼핑에 대한 선호로 지난해 성장이 가속화됐다.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신속한 라스트마일 배송, 철저한 재고 관리 및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을 위해 물류 역량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은 여타 선진국과 달리 식료품 ‘사재기’가 발생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강제로 오프라인 매장을 폐쇄하지 않았지만 가정식 수요 증가와 디지털 구독 서비스 확대 등으로 전자상거래 이용자가 급증했다.

2021년 한국의 소매업은 소비자들이 이른바 ‘보복 소비’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국은 여행 및 여가 활동에 대한 제한으로 건강 및 인테리어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면서 프리미엄 소비자 가전, 가구 및 건강 보조 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